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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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모친상' 윤정수, 슬픔 중에도 빛난 '최고의 사랑' 위한 배려

기사입력 2016.11.08 14:4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가까운 분이 갑자기 편찮으셔서……. 죄송하다. 중요한 질문은 김숙 씨가 대신 답 해줄 것이다."

방송인 윤정수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님과 함께 2-최고의 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포토 타임 후 두어가지 질문에 답한 뒤 사회자와 무대 뒤에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고, "가까운 분이 편찮으셔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질문을 먼저 받기 시작했고 "질문이 없어도 하는 척이라도 해달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윤정수는 김숙, 서인영, 크라운 제이와 사진을 찍으면서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김숙의 돈다발 프러포즈에 맘껏 기뻐했고 김숙의 등에 업히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줬다. 또 가상 결혼 1주년을 맞은 김숙에 관해 "내가 이 사람을 여성으로 지켜보면 어떤 느낌일까 고민하게 된다"고 진지하게 답하면서도 "쉽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정수와 김숙은 많이 편해졌다면서 "김숙이 얼마 전 촬영에 나보다 우리 집에 먼저 와있었다. 결혼생활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빚을 거의 다 갚았다. 김숙 덕분이다"고 좋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중대사가 생기면 원래는 박수홍에게 전화했는데, 요즘 클럽 다니느라 금요일엔 절대 전화 연결이 안 된다. 요즘은 김숙과 상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했던 윤정수는 김숙에게 뒷일을 부탁한 뒤 급하게 자리를 떴다. "가까운 분이 아프다"고 했지만 진짜 이유는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에야 알려졌다. 지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별세했다는 비보였다.

어머니를 잃은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쉽게 짐작할 수조차 없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경황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사랑' 기자간담회와 이를 준비한 많은 스태프,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서인영-크라운 제이 커플을 위해 윤정수는 철저히 표정을 숨기고 슬픔을 삼켰다. 그의 작은 거짓말 덕분에 윤정수의 부재 속에서도 '최고의 사랑' 기자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윤정수의 프로 정신과 배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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