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마쇼 11월 1~4일 개최 '역대 최대 규모', 성공적 마무리
- 국내 우수 튜닝 기술 전시, 눈과 귀가 즐거웠던 다양한 볼거리
[엑스포츠뉴스(엑스토크), 라스베이거스(美) 김현수 기자] '2016 세마쇼'가 지난 4일(현지 시각) 대장정 마무리에 돌입했다.
지난 1일 개막을 시작으로 4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박람회가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폐막을 알렸다.
매년 11월 열리는 '세마쇼'는 수백여 국가에서 평균 3000개 이상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는 세계인의 자동차 축제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세마쇼를 찾은 수많은 인파로 전시장은 심한 몸살을 앓았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현장의 열기가 더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튜닝 전시회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각양각색의 튜닝카들이 즐비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비록 차만큼 예쁜 미모를 자랑하는 레이싱모델의 참여가 현저히 적었지만 좀 더 전시 차량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았다.
이번 세마쇼에는 처음 출전한 국내 업체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자동차 튜닝 전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한국의 우수한 튜닝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을 돌다 보니 국내에서 일면식이 있는 몇몇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도 나눴다. 또한 둘러보던 중, 업계 선배도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을 대표하는 레이싱모델 류지혜와 한혜은이 만소리를 취급하는 한국법인 크레송오토모티브의 포즈 모델로 참여해 뜻밖에도 해외에서 조우했다.
해외에서 만나니 업체를 비롯해 관계자들 모두가 반가울 따름이었다.
마지막 날인 세마쇼는 미처 둘러보지 못한 전시 부스를 찾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양한 튜닝 용품들이 장착된 차량들은 세마쇼의 주인공답게 무거운 포스를 뿜어냈다.
자동차 휠과 브레이크, 쇽업소버, 바디킷 등 다양한 퍼포먼스 튜닝과 자동차 운전 시 편의를 높여주는 여러 용품들로 가득찬 세마쇼를 고작 주어진 4일동안 모두 돌아본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일주일이 주어져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니까.
어느 순간부터인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쇽업소버와 높은 차고의 픽업트럭은 수십 대가 넘을 만큼 흔한 차량이 돼버렸다.
이 외에도 일본의 슈퍼카 바디킷 튜닝 업체 Liberty Walk LB Performance의 와타루 카토 사장이 만소리를 취급하는 미국법인 진퍼포먼스 부스를 찾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자동차 튜닝 업계에선 독보적인 존재를 과시하는 일본의 장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단지 와타루 카토 사장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등장한 것에 실망이 따랐다.
평소 튜닝 시에도 욱일기를 자주 사용해 아시아인들에게는 기피 대상이기도 하다. 욱일기 밑에 본인의 회사명을 디자인한 것을 보니 악의적인 요소가 다분히 담긴 게 분명했다. 앞으로 안보면 그만이다.
한국에서 세마쇼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에 건너온 지 6일째가 되면서 이제서야 어느 정도 시차에 적응됐는데 곧 다시 한국으로 떠나야 한다니 아쉽기 그지없었다. 내년에는 더욱 큰 규모로 치러질 세마쇼를 기대하며 다시 한 번 라스베이거스를 찾게 되길 바래본다.
한편 세마쇼는 매년 11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 및 튜닝사, 판매자, 언론인 입장만 가능하다.
khs77@xportsnews.com/ 사진=2016 세마쇼, 레이싱모델 류지혜, 한혜은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