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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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차태현 母 최수민 "아들 응원 덕분에 출연 결심"

기사입력 2016.11.04 10:24 / 기사수정 2016.11.04 10:2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이자 TBC 11기 공채 출신 성우 최수민 씨가 MBN '동치미'에 출연한다.

5일 방송되는 '동치미'는 '세월이 야속해'라는 주제로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느껴지는 허무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동치미'에 첫 출연한 최수민은 "평생을 성우로 살다 보니 대본을 읽는 건 자신 있지만 말은 잘 못 한다. 그래서 아들 (차)태현이에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더니 '엄마, 잘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지금도 걱정은 되지만, 아들의 든든한 응원 덕에 용기를 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최수민은 "결혼한 지 43년이 됐지만 남편이 꼴보기 싫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동치미 마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신혼 초처럼 마냥 남편이 예쁜 것과는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 두 팔을 벌리고 나를 지긋이 바라봐준다. 그러면 내가 남편의 품속으로 쏙 들어가서 양쪽 볼을 비빈다. 그때 남편이 '사랑해요'라고 말해주는데, 나는 부끄러워서 영어로 'I love you'라고 답한다. 15년 넘게 하는 우리 부부만의 아침 인사"라며 여전히 신혼부부 같은 알콩달콩한 모습을 전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또 최수민은 "남편은 평소에 늘 바른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다. 15년 전 어느 날 아침에 갑자기 나를 향해 팔을 벌리고 애정표현을 하기 시작하더라. 그때부터 포옹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7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다정한 잉꼬부부임을 인증했다.

이에 MC 최은경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야속하다고 느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최수민은 "나는 늘 바쁜 일상 그대로지만 남편이 요즘 달라진 것 같다"면서 "남편의 소원이 8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거다. 그런데 요즘 남편이 가을을 타는지 전에 안 하던 말을 한다. 한 번은 남편이 '요즘은 힘이 없어. 빨리 죽을 것 같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 안 내던 '아구아구' 소리를 내서 요즘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최수민 씨 부부의 남다른 애정표현법은 5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동치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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