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진태 기자] 리그 주도 구단 발돋음, 첫 KS 무대까지.
NC 다이노스의 첫 한국시리즈 도전기는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격파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NC의 목표는 분명했다. 선수단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힘의 차이는 분명했고, NC는 시리즈 전적 무승 4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3연패를 당하며 시리즈의 균형추가 무너졌던 지난 2일 김경문 감독은 "홈 팬들께 첫 승을 안겨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4차전에서 NC는 또다시 타격 침체에 발목을 잡혔고, 1-8로 패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김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좋은 경험을 했고, 지금은 아프지만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지난 2013시즌 NC는 1군 데뷔 첫 해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듬해 NC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강 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발 한발 내딛은 NC는 2015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
박석민의 가세로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한 올 시즌, NC의 목표는 단 한가지 우승이었다. 그러나 악재가 너무 많았다. 내우외환 속에서도 NC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과실을 땄다. 김경문 감독 특유의 부드러움 속 카리스마가 빛을 냈다.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목표는 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과 NC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과실을 맺었다. 젊은 선수들은 어느새 팀의 주축으로 성장을 했고, 노장과 외국인 선수들의 조화도 빛났다.
2016시즌 한국시리즈 무승 4패, NC와 김경문 감독의 입장에서는 뼈아픈 성적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NC의 2016년을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평가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팀을 잘 만들어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NC와 김경문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구단 내부에서 올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지만, 김경문 감독을 필두로한 선수단은 정말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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