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부진 논란을 시원하게 날렸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에 위치한 멘디소로사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맞아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7승 3무(승점 24점)를 기록하며 개막 후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짜릿한 역전승도 기쁘지만 호날두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은 점이 최대 수확이다. 최근 들어 호날두는 상당한 슈팅 시도에도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해 비판 여론 중심에 섰다. 지난 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홈경기에서는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어야 했다.
올 시즌 호날두는 이상하게도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았다. 리그서 29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2골에 그치고 있다. 잘차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면 쉽게 잊겠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것조차 적은 것이 문제였다.
현지 언론이 호날두의 갑작스런 부진을 두고 분석하기 바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 활약도지만 호날두는 논란이 커지자 직접 골로 반박했다. 올 시즌 강팀 킬러로 급부상한 알라베스를 상대로 호날두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에게 논란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모습이었고 오프사이드 판정이긴 했으나 한 차례 골망을 흔드는 등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머지않아 호날두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5분 가레스 베일이 직접 프리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하며 골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정상적인 필드골이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자신의 세리머니를 짧게 하면서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호날두의 재차 포효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들어오며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에 성공하며 제대로 된 득점을 뽑아내자 비로소 활짝 웃었다.
호날두는 후반 중반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실축해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43분 마르셀루의 패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알바로 모라타의 1골을 더해 4-1로 알라베스를 따돌리며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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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