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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성장' LG가 잡아가는 두마리 토끼

기사입력 2016.10.18 09:00 / 기사수정 2016.10.18 08:37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에게 2016년은 큰 수확을 거둔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준플레이오프 성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LG는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가운데 큰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외부 FA로 포수 정상호만을 영입한 것이 LG의 겨울나기의 전부였다.

양상문 감독은 '팀 리빌딩'을 시작했다. 채은성, 김용의, 양석환, 유강남 등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거듭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LG는 71승 2무 71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4위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꺾은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1차전과 3,4차전을 잡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양상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또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양상문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3차전 4회와 8회 1사후 나온 양석환과 이천웅이 기습 번트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인을 내지 않았다. 선수들이 직접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 감독은 "그동안 그런 야구를 안하다가, 포스트시즌 때부터 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흐름을 느끼고 있다"며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병살을 피하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자세가 긍정적"이라고 웃어보였다.

또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뒤에는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다.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천웅이 6회 성공시키는 것을 보면,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덜한 것 같다.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데 당황하지 않는다"며 큰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투수 이동현 역시 젊은 선수들로 인해 달라진 팀을 반겼다. 그는 "올 시즌 초 신인 3인방 등의 힘으로 우승했던 1994년의 느낌이 난다고 했다. 시즌 중반까지 설레발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창원에 가서도 이 기가 꺾기지 않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감독도, 고참 선수도 흐뭇하게 바라보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LG의 2016년은 '해피 앤딩'으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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