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데이비드 허프(LG)가 3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원정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를 1승 1패로 마감한 LG 트윈스가 16일 홈 그라운드에서 남은 3~4차전 경기를 펼친다. 잠실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긴 LG는 안방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3차전 LG의 선발 투수는 허프다. 그는 말이 필요없는 쌍둥이 군단의 에이스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허프는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7이닝 4실점(2자책점) 4피안타 7탈삼진 무볼넷 완벽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에이스의 위용을 가을 야구에서도 그대로 재연한 허프였다. 허프라는 카드는 LG에 있어 필승을 의미한다. 올해 허프는 넥센 히어로즈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허프는 두 경기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허프의 선발 등판과 함께 부진했던 타선의 주축들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도 고무적으로 느껴진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 클린업맨 루이스 히메네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신고하며 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했다. 완벽한 스윙으로 만들어낸 히메네스의 장타였다.
히메네스와 함께 부활이 절실한 채은성(포스트시즌 15타수 1안타)은 2차전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3차전 선발 투수 신재영에 강했던 채은성(8타수 3안타)이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편 LG의 주축 좌타 라인인 김용의와 오지환은 정규시즌 신재영의 천적과 같은 역할을 했다. 김용의는 올 시즌 신재영을 상대로 10타수 6안타로 강했고, 오지환 역시 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차전 공격에서 부진했던 두 선수는 3차전 말끔하게 만회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LG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에이스 허프와 함께 반등을 노리는 주축 타선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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