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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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전타석 출루' 고종욱, 깨어난 LG 저격수

기사입력 2016.10.14 21:36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고종욱(27)이 '쌍둥이 킬러' 본색을 드러냈다.

고종욱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LG를 상대로 타율 3할7푼9리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고종욱은 지난 13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서건창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밥상'을 차리는 것이 고종욱의 임무였지만, 1회 볼넷을 골라낸 것이 전부였다. 결국 넥센은 0-7로 1차전을 내줬다. 그러나 2차전에서 고종욱은 본래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서건창이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고종욱은 우익수 오른쪽 방향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하성이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치자 고종욱은 빠른 발을 이용해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 고종욱은 결국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말 볼넷을 골라내며 두 번째 출루에 성공한 고종욱은 4회말에는 해결사로 나타났다. 2-0에서 4-0으로 달아나기 시작한 4회말 1사 주자 1,3루 상황. 1루에 있던 서건창이 견제 걸리면서 2사 3루가 됐다.

한창 끌어올린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고종욱은 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넥센은 5-0으로 달아났다. 고종욱은 7회에도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이날 경기를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마쳤다.

고종욱의 만점 활약에 넥센은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 나갔고, 결국 5-1로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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