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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2] 'PS만 43G' LG의 배터리는 노련했다

기사입력 2016.10.11 21:42 / 기사수정 2016.10.11 22:28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PS만 43경기, 노련한 배터리.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의 2차전 선발 카드는 류제국이었다. 올 시즌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 류제국은 큰 무대를 이겨낼 노련함을 갖춘 투수. 또한 LG는 류제국의 파트너로 정상호를 선택했다. 양상문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유강남이 잘 해줬지만, 2차전의 중요성을 생각했다"라며 정상호의 선발 출장 이유를 설명했다.

류제국과 정상호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 류제국은 LG 입단 이후 포스트시즌을 세 차례 경험하며 다섯 경기를 출장했다. 정상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비롯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만 37경기를 출장했다.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경기 합계는 무려 마흔세 경기나 된다.

이날 류제국과 정상호 배터리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 속구(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가며 상대 타선과 승부를 펼쳤다. 2~3회 류제국은 연속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4회초 류제국은 선두 타자 서동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고, 2사에서 이범호의 몸에 공을 맞혀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류제국과 정상호 배터리는 후속 타자 안치홍을 초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제국과 정상호 배터리의 두 번째 위기는 6회초였다. 1사에서 브렛 필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뺏긴 데 이어 이범호를 또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안치홍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LG의 배터리는 담담하게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8회초 볼넷과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맞은 1사 2루, 류제국과 정상호 배터리는 후속 타자 필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한숨을 돌렸다. 나지완마저 범타로 돌려세운 LG의 배터리는 8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날 류제국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야수진을 다독이며 마운드를 지킨 진정한 에이스였다. 또한 그를 묵묵하게 뒤에서 이끈 정상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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