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스포츠부] 손흥민(토트넘)이 팀동료 에릭 라멜라와 뜻밖의 신경전을 벌였다. 감정싸움 끝에 페널티킥을 양보한 손흥민은 아쉽게 6호골 기회를 놓쳤다.
사건의 발단은 후반 20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으로 앞서 있던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페르난지뉴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확실하게 경기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던 기회였다.
손흥민은 자신이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겠다고 라멜라에게 말했다. 그러나 라멜라는 볼을 내주지 않았다. 둘은 1~2초 가량 신경전을 펼치다 손흥민이 포기하고 돌아서는 것으로 감정싸움을 끝냈다.
팀내 최고 득점력을 자랑하는 손흥민 대신 키커로 나선 라멜라는 맨시티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예측에 걸리면서 실축했다. 손흥민으로선 6호골을 넣을 기회였지만 라멜라의 골 욕심에 허탈한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제몫을 해냈다. 맨시티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알리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어 토트넘은 맨시티를 2-0으로 제압하고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