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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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600홈런] '600홈런 습득자' 양기동씨 "공 기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기사입력 2016.09.14 16:24 / 기사수정 2016.09.14 16:2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이종서 기자] '행운의 주인공'은 야구 선수의 꿈을 꾸는 아들의 아버지였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에서 2회말 시즌 25호이자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을 날렸다.

역사적 의미에 갤럭시 노트7 1대, 2017시즌 VIP 블루패밀리(시즌권) 2매,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와 이승엽의 600홈런 시상식 당일 경기의 시구자로 나설 기회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있던 이승엽의 600홈런이었던 만큼, 많은 야구 팬들이 라이온즈파크의 외야에 몰렸다.

2회말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번째 홈런이 나왔고, 공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은 양기동(48)씨로 밝혀졌다. 양 씨는 야구선수 꿈을 꾸는 아들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양기동씨는 "기분이 좋다. 이승엽 선수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축하해주고 싶다. 이 공이 준 행운으로 아들도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날도 내려와 외야에서 야구를 관람했다고 밝힌 양 씨는 "이기다가 역전을 당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사실 홈런 공을 잡을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아들이 야구 선수니까 행운이 있으면 오지 않을까 했는데 나에게 행운이 왔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기증 의사에 대해서는 "일단 가족끼리 회의를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하겠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기동 씨의 아들 양은찬 군은 이승엽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양은찬 군이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데 이승엽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양기동 씨는 "아들이 야구를 시작하고 이승엽 선수가 처음으로 재능 기부를 하러 와서 수비하는 자세 타격 자세를 알려줬다"며 "우리 아들이 이승엽 선수를 보고 홈런 타자 꿈을 꾸고 있다. 이승엽 선수가 평소에도 유소년 야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야구를 시키는 부모로 존경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양은찬 군도 "이승엽 선수처럼 열심히 잘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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