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경기의 해결사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29)였다. 그러나 네이마르 다 시우바(24)는 누구보다 빛난 최고의 조력자였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가 셀틱FC을 7-0으로 꺾었다. 바르셀로나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라인이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네이마르는 가장 최근에 치렀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음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이번 경기서 이를 설욕이라도 하듯 펄펄 날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첫 골이 네이마르의 발끝에서 나왔다. 상대의 촘촘한 수비진 네이마르는 메시의 위치를 곁눈질로 확인한 뒤 깔끔한 침투패스를 선보였다. 공을 받은 메시는 패스 대신 슈팅을 선택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골은 네이마르의 개인 능력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완벽했던 침투와 유려한 드리블, 골키퍼마저 제치는 패스까지 삼박자가 완전히 맞아떨어졌다. 메시는 골키퍼 없는 골대에 편하게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계속해서 좌측면으로 파고들어 중앙으로 공을 내주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쉬지 않고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네이마르가 내주는 양질의 패스에 바르셀로나 공격진은 그저 발만 갖다 대면 되는 일이었다.
후반 들어 메시가 만들어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한 네이마르는 골맛을 본 뒤 몸놀림이 더 가벼워졌다. 이니에스타에게 정확한 크로스로 또 한 차례 도움을 올린 네이마르는, 득점이 없던 수아레스에게 최고의 패스를 선사하며 골을 도왔다.
단지 골을 만드는 데만 치중하지도 않았다. 전방에서 공을 뺏길 경우 곧바로 달려들어 소유권을 가져오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적극적 압박에 셀틱 선수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네이마르는 경기 마지막까지 드리블로 셀틱의 측면을 초토화시켰다. 이번 경기에서 총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네이마르는 뛰어난 활약으로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이끌었다. 다른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도우며 자신도 골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명실상부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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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