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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줌인] '대역전극 밑그림' 선발 이태양의 빛났던 역투

기사입력 2016.09.08 22:3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선발 등판한 이태양(26,한화)의 역투는 빛났다.

이태양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 번의 피홈런 만이 뼈아팠을 뿐 훌륭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호투했다.

이태양의 이날 호투가 눈부셨던 이유는 앞선 경기들에 있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동안 94구를 던진 이태양은 6실점을 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3일 휴식 후에는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등장했다. 3일 넥센전 11회말 두 점 차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김하성과 임병욱, 서건창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 날 던진 공이 11개였다.

이태양은 이튿날에도 등장했다. 4일 넥센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2⅔이닝 49구를 던졌다. 이날은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틀 후 6일 NC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하루를 쉬고 선발 등판한 이태양이였다. 등판 일수만을 따져봤을 때 열흘 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다섯번을 나왔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등판한 셈이다. 그럼에도 8일 선발 등판한 이태양은 어떤 피로도도 보이지 않으며 호투했다.

이날 총 97개의 공을 던진 이태양은 직구와 포크, 슬라이더에 커브를 섞어가며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h를 마크했다. 2회 박경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 했을 뿐, 3회 만루 위기에서도 실점 없이 덤덤하게 이닝을 끝냈고 6회 1사 1,2루에 몰렸을 때도 깔끔하게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타자들은 그런 이태양을 도와주지 못했다. 이태양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타자들은 단 한 점의 점수도 뽑아내지 못했다. 다행히 한화 타자들이 9회말 4점을 몰아 뽑아내며 승리, 패전의 멍에는 피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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