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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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개봉②] 빈틈 없는 연기 앙상블…진짜 배우를 보는 즐거움

기사입력 2016.09.07 07:12 / 기사수정 2016.09.07 07: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속에서 '배우를 보는 재미'를 찾는다면 '밀정'(감독 김지운)은 단연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다.

7일 개봉한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함께 한 작품마다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재회했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공유가 만나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의열단 핵심 멤버 연계순 역의 한지민, 일본인 경찰 하시모토를 연기한 엄태구, 의열단의 자금책 조회령 역을 맡은 신성록 등 고유한 개성을 지닌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합세했다.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을 자랑한 이병헌과 박희순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출연진 한 명 한 명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140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는 러닝타임을 따라가는 재미는 충분하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된 '밀정'은 극 초반부터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 분)과 의열단 리더 김우진(공유)의 대립을 통해 긴장감을 선사한다. 서로의 정체와 목적을 알면서도 다가가고, 가까워지는 이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여기에 이정출과 또 다른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일본인 경찰 하시모토(엄태구)가 이어가는 긴장의 끈은 인물들의 심리와 정서의 흐름을 전해준다.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을 결성하고 이끄는 의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분한 이병헌은 10분 남짓한 분량에도 이야기 전체의 맥락에 계속해서 자리하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극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탠 독립군 김장옥 역의 박희순도 '밀정' 속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을 다시금 증명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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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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