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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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故 김광석 명곡이 전하는 감동과 울림(종합)

기사입력 2016.08.30 15:03 / 기사수정 2016.08.30 15: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날들'이 故 김광석의 노래로 감동을 전한다.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13년 초연한 '그날들'은 '부치지 않은 편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故 김광석의 명곡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1992년과 2012년의 청와대 경호실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의 사라진 행방을 뒤쫓는 경호부장 정학 앞에 20년 전 사라졌던 경호원 동기인 무영과 그녀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30일 열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그날들' 프레스콜에서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 신고은 등이 무대에 올라 먹먹함부터 흥겨움까지 故 김광석의 노래와 어우러지는 감정을 연기했다.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나의 노래', '사랑했지만' 등 명장면을 앙상블과 함께 화려한 무술, 애크로바틱, 연기, 노래로 담아내며 기대감을 더했다. 

장유정 연출은 "추리, 서사, 미스터리가 1막에 섞여 있어서 관객들이 다들 궁금해 하다. 2막에서 이야기를 끼워 맞추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뮤지컬이다.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장 연출은 "안무 선생님이 만든 칼 같은 안무를 라이브로 보면 에너자이틱한 지점을 느낄 수 있다. 볼거리가 많다. 이야기는 아날로그적인데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위로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유준상, 오만석, 이건명, 민영기은 냉정한 원칙주의자 무영 역에 캐스팅됐다.  

유준상은 "창작뮤지컬이 관객 여러분의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을 보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매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55세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다.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것 같지만 2년마다 한 번씩 해서 4번도 못할 수도 있다. 3번 정도하면 55세가 다가온다. 연출님에게 조금 더 하게 해달라고 말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은 무영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오늘 첫 공연을 앞둔 이홍기는 "처음에는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여서 가요의 느낌이 있지 않나 했다. 연출님이 새로운 무영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원래 발성을 최대한 빼고 기교를 뺐다. 처음에는 노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연습하다 보니 이제 조금 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속마음을 표현 안하고 항상 웃으려고 하는 편인데 미칠 것 같다. 잠도 제대로 못 잤고 머릿 속에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머릿 속에서 런을 5바퀴 돌았다"며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와 '일밤-복면가왕'의 패널로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신고은과 로맨스 호흡을 선보였다.

이홍기는 "사실 스킨십에 약하다. 여자 앞에서 나름 숙맥이다. 연습할 때는 몇 번 봐주셨는데 마지막 날이 다가올 때쯤 '한 번 해봐' 했는데도 못했다. 연기도 연기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제가 거부 당했다. 당당하게 뒤로 빠지셔서 상처를 받았다. 이후 다른 '그녀'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 역의 신고은은 "연애한지 오래 돼서 여기서 사심을 채우고 있었다. 너무 훅 들어오니 놀랐을 뿐"이라며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승원은 "너무 하고 싶었던 뮤지컬인데 이전 공연과 상반된 역할이라 힘들었다. 남성적인 역할을 처음하는데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남자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태닝을 10번 받았다"며 열의를 내비쳤다.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인사이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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