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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눈물' 네이마르, 이제는 브라질 황제로 충분하다

기사입력 2016.08.21 08: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네이마르(24)가 마침내 브라질을 세계무대 정상으로 이끌었다.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독일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전반 27분 네이마르의 프리킥 한방과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목에 건 브라질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해결사는 단연 네이마르였다. 독일이 라스 벤더와 스벤 벤더 형제의 수비력을 앞세워 네이마르의 활동반경과 연결되는 패스줄기를 차단하려 애를 썼지만 단 한번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면서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현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펠레를 시작으로 지쿠, 호마리우, 호나우두 등 무수히 많은 시대별 황제의 바통을 이은 현재 권력이다. 앞선 영웅들과 네이마르가 다른 것은 영광을 이끌어줄 능력 여부였다. 

네이마르는 10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브라질 축구의 부흥을 이끌어줄 것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2010년 처음으로 브라질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상징이 된 네이마르는 이후 몇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아직 어린 티를 벗어내지 못하면서 브라질도 함께 8강서 머물렀다. 네이마르가 본격적으로 팀의 중심이 되기 시작한 2012 런던올림픽부터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금메달을 자신하던 런던올림픽서 은메달에 머물렀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브라질의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준결승과 3~4위전에서 허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 황제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브라질 축구의 명성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네이마르가 조별리그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징계를 받으면서 자멸했다.

브라질 축구 황제 평가치고는 대표팀 성과가 전무하던 네이마르가 올해 택한 무대는 리우올림픽이다.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거르면서까지 준비한 리우올림픽에서 네이마르는 마침내 대관식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만 해도 조용했던 네이마르는 토너먼트부터 맹활약했고 결승에서는 프리킥 선제골과 승부차기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면서 정상에 우뚝 섰다.

오랜 기간 설움이 떠올랐는지 네이마르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렸다. 마라카낭을 가득 채운 브라질 축구팬은 황제의 눈물에 큰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 숙원을 푼 네이마르와 브라질의 다음 목표는 월드컵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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