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116년 만의 올림픽 종목으로의 복귀, 세계의 눈은 한국 대표팀을 바라보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가 시작된다.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열리는 여자골프는 네 번의 라운드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에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출전한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이들을 지휘한다.
총 6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한 국가 당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되 세계랭킹 15위 안에 포함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출전권을 4명까지 허용했다. 한국 선수는 세계 랭킹으로 따졌을 때 7명까지 출전이 가능하지만 4명 제한으로 나머지 3명은 아쉽게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는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자리해 있는 지 증명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한국 선수들이 강력한 116년 만의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히면서 이들의 성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골프 매체 '프로골프 나우'는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은 세계 최정상급"이라며 "한국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휩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마치 메달을 맡겨놓은 듯한 반응의 기대감에 대표팀이 가지는 부담감도 상당할 터다. 게다가 대회가 중반을 지난 가운데 한국이 거둔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국내에서도 여자골프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특히 맏언니 박인비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내내 왼손 엄지 부상 때문에 고전하며 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못한 박인비는 고심 끝에 이번 리우행을 결정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받았던 박인비는 올림픽 이후의 행보 등에 대한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심까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런 상황에서도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서 한국은 전인지가 첫 주자로 나선다. 전인지는 남아공의 폴라 레토, 덴마크의 니콜 라르센과 같은 조에 묶여 7시52분 티오프한다. 이어 박인비가 저리나 필러(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9시 03분 1라운드를 시작하고, 김세영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한 조로 10시58분 경기하게 됐다. 양희영의 1라운드는 이민지(호주), 잔드라 갈(독일)과 함께 10시36분에 시작된다.
한편 한국 선수들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영국)과 함께 맨 마지막 조인 11시09분에 1번 홀 경기에 나선다. 과연 한국 선수들은 모든 부담감을 떨치고, 또 강력한 상대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대한민국에 메달을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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