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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다시 뛰겠다' 1년5개월 신태용호 막 내리다

기사입력 2016.08.17 13: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비록 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신태용호는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귀국한 17일 인천국제공항은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리우올림픽을 마친 대표팀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환호성이 터졌고 "수고했다"는 외침도 들려왔다. 

몰려든 팬들의 환호 속에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권창훈, 문창진, 류승우 등 태극전사 12명이 입국했다.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나섰던 석현준과 손흥민, 장현수를 비롯해 해외서 뛰는 황희찬, 김민태, 구성윤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팬들의 분위기는 희망에 가득찼지만 선수들은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이었다. 8강서 온두라스에 우위를 보이고도 한 골 차로 패한 분패에 따른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에 따른 아쉬움이 진하게 자리했다. 아직 돌아올 때가 아니라는 한결 같은 반응이다. 

신 감독은 "한국에 오니 기분은 좋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고 권창훈은 "좀 더 늦게 오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현을 목표로 했던 만큼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뒤집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신 감독은 "1차예선도 통과하지 못할 팀이라는 말을 들었다. 최종예선을 시작할 때는 올림픽 본선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들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단합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얻은 점을 전했다. 

눈물을 닦고 일어나자고 외친 올림픽팀에게 팬들의 환호는 큰 힘이다. 예상치 못한 팬들의 환영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권창훈은 "많은 팬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것이 축구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기에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류승우도 "모든 포커스를 올림픽에 맞췄던 만큼 이렇게 끝나 시원섭섭하다. 아직 젊고 성장해야 하는 나이이기에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3월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출범한 신태용호는 1년5개월의 항해 끝에 올림픽 8강 진출의 성과를 남기고 이날 해산했다. 신태용호는 '눈물 닦고 다시 힘차게 뛰겠습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앞으로 성장을 다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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