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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신태용의 선택은 독일, 한국은 다 건다

기사입력 2016.08.07 15: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독일에 100% 올인해 승부를 걸겠다."

신태용(46)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6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조편성을 확인하고 돌아와 독일전 전력투구를 선언했다.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얻었다고 판단한 신 감독은 초반 2경기에 8강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였다. 

그 생각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틀 전 피지와 첫 경기를 8-0으로 크게 이기며 승점과 다득점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여유까지 손에 넣었다. 독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전을 통해 확인한 독일의 색깔은 분명하다. 볼을 점유해 경기를 풀어가면서 최전방의 스피드 있는 공격수를 향한 정확한 패스 한번으로 해법을 찾는다. 평균신장이 족히 190cm는 나오는 높이를 앞세운 세트피스도 매서웠다. 

반면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멕시코는 독일을 맞아 노골적으로 측면과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롱볼 운영으로 재미를 봤다. 의외로 수비에서는 신장을 활용하지 못하고 멕시코에 헤딩골을 허용하는 문제점도 드러냈다. 

독일과 멕시코전을 유심히 살펴본 신 감독은 이미 승부수를 결정했다. 피지전과는 또 다른 전술적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다. 카드는 다양하다. 워낙 유동적인 전술 접근을 하는 신 감독이기에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물론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한국이 독일과 2차전까지 피지전의 기세를 이어가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공격자원이 돌아가며 골맛을 본 만큼 득점에 자신감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안그래도 2선의 유기적이고 스피드한 공격력이 신태용호의 장점이기에 이를 더 살리는 방안으로 꾸릴 수 있다. 

다만 피지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경기 운영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신 감독은 늘 공격을 입에 올리지만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 "토너먼트에서는 수비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전력상 우세로 평가받는 독일을 맞아 무모하게 공격카드를 꺼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비 후역습에 용이한 공격진도 한몫한다. 와일드카드 손흥민을 비롯해 류승우, 황희찬, 문창진 등 공격자원은 빠르고 간결하다. 멕시코가 그랬듯 한국도 독일을 민첩성으로 상대하기 딱 좋은 조합이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sports@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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