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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잘한다" 신수지 해설위원이 본 손연재의 장점

기사입력 2016.08.05 13:00 / 기사수정 2016.08.05 12:1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모든 종목을 잘한다는 게 큰 장점이죠."

손연재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개인종합 예선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손연재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림픽 메달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 2월 중순 열린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2위를 비롯해 종목별 결선 후프(은), 볼(동), 리본(동)에서 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올해 참가한 8개의 국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이후 점수를 끌어올리면서 7월 초 열린 러시아 카잔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74.900을 기록해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신수지 해설위원은 손연재의 성장에 대해 "예전에는 예쁘고, 귀여운 아이가 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 성숙미와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노련미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2012년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성장했을까. 신수지 해설위원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모두 챙겨봤는데, 점점 완성도가 높아진다. 얼굴 자체에 여유가 생겼고,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단기간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보통 기술 하나 하나에 치중돼서 하나의 난도가 끝나고 다음의 난도를 한다는 느낌이 아닌 전체적으로 매끄러워졌다"고 설명했다.

신수지 위원은 손연재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재다능'을 꼽았다.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종목에 치중되지 않고 골고루 잘한다. 감점요인이 없고, 연결동작이 자연스럽다. 또한 선이 예쁘고, 표정 관리가 뛰어나다."

특히 표정관리에 대해서는 "보통 연기 중인 선수들을 찍은 사진을 보면 표정이 일그러져 있을 때가 있는데, 손연재 같은 경우는 그런 것이 없다. 표정이 매우 평온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현실적으로 러시아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2위에 올라있는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은 꾸준히 19점대를 넘게 기록하고 있다.

신수지 위원 역시 "1,2위는 러시아가 가지고 갈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봤을 때 3등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하며 가장 큰 경쟁자로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를 꼽았다.

"리자트디노바는 최근에 무섭고 치고 올라오고 있고, 스타니우타는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올림픽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운을 뗀 신 위원은 "리자트디노바는 신체 조건이 좋아 매트를 장악할 수 있고, 회전 기술이 뛰어나다. 또 피겨 선수와 같이 턴이 좋다. 대신 그만큼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니우타에 대해서는 "초반에 부상이 있었지만 남은 기간 동안 경기를 하면서 기량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기복이 심해서 잘할 때와 못할 때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다. 큰 무대라고 주눅이 들거나 당당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실수가 나온다. 0.1초의 고민이 실수를 부르게 된다. 흔들림없이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 신 위원은 손연재를 향해 "절대 무리하지 않고, 체력관리를 잘해서 부상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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