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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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이" 꿈 이룬 고봉재가 가슴에 새긴 말

기사입력 2016.08.04 13:0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 입단을 원했는데, 꿈을 이룬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고봉재는 최근 5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초 1군에 처음 올라와 2경기에서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다시 1군에 복귀해 3경기에서 2⅓이닝 1실점을 했다. 5월 첫 선을 보일 때 보다 좀 더 안정된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초반보다 공 끝도 좋아지고, 몸에 힘도 생겼다. 다만 1군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몸에 힘이 들어가서 제구가 조금 흔들리는 면이 있지만, 잘하고 있다. 2군에서 선발을 해서 3이닝 소화도 괜찮다"고 고봉재의 활약을 기대했다.

고봉재는 2경기로 끝난 첫 1군 기억에 대해서 "긴장을 많이 해서 내 공을 못 던진 것이 아쉽다. 앞으로는 후회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는 생각을 했다"며 "아무래도 신인이라서 긴장이 되지만, 자신있게 내 공만 던지려고 한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아직 프로 1년 차. 아직 기량을 보여주기보다는 배워가는 단계다. "내 생각에 최상의 공을 던져도 타자들이 잘 받아쳤다"고 1군 타자들의 기량에 감탄한 그는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 승부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고봉재는 구속이 140km/h 초·중반에 머무르고 있지만, 두산에 몇 안되는 사이드암 투수인 만큼 활용 폭이 넓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역시 안정적으로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고지로 자리잡고 있는 부산 출신이지만 그는 어렸을 때부터 두산 베어스 입단을 보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선수들이 잘하고, 유니폼도 예뻤다"고 두산 팬이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그는 "꿈을 이룬 것 같아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올 시즌 끝까지 1군에 남아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공을 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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