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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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목숨 구한 난민 소녀, 올림픽 도전…"절대 포기하지 말라"

기사입력 2016.08.02 17:52 / 기사수정 2016.08.02 17:5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7명의 목숨을 구한 난민 소녀가 리우올림픽에 도전한다.

유스라 마르디니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시리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유망주 수영선수였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으로 고향 집과 훈련하던 수영장이 파괴되자 마르디니는 언니와 함께 피난길에 올랐다.

마르디니는 에게해에서 20명이 탑승한 6인승 보트에 몸을 실었다. 유럽으로 가는 도중 20명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보트가 고장나자 마르디니는 언니와 함께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었다. 약 3시간 반 동안의 사투 끝에 마르디니는 17명이 탄 보트를 끌어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당도시켰다.

기적과도 같은 현실을 이룬 후 독일 베를린에 정착한 마르디니는 이번 올림픽에 난민대표팀(Refugee Olympic Athletes)으로 참가한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단 10명의 난민대표팀에 선발된 것이다. 남수단 5명, 시리아 2명, 콩고민주공화국 2명, 에티오피아 1명으로 구성된 난민대표팀은 올림픽 개회식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오륜기를 달고 입장한다.

여자 수영 100m 자유형과 접영에 출전하는 마르디니는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아 놀랍다. 내가 올림픽 출전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르디니는 오는 7일 오전 1시 28분(한국 시각) 여자 수영 100m 접영 경기에 출전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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