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에게 잔인한 7월이 이어지고 있다.
7월의 막바지가 접어드는 시점, LG는 단 한 차례의 위닝시리즈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LG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하며 결국 주말시리즈를 '루징'으로 마무리 했다.
LG의 마지막 위닝시리즈는 지난달 6월 24~2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이었다. 이후 LG는 7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며 '5강'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어느새 5위 롯데와의 격차는 다섯 경기 반으로 벌어진 LG의 현실이다.
7월 4승 12패(승률 2할5푼)를 기록하고 있는 LG의 문제는 결국 '마운드'였다. 7월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6.86으로 최하위다. 리그 꼴찌 kt 위즈(ERA 6.73)보다도 좋지 못한 기록을 남긴 LG다. 특히 헨리 소사-류제국-우규민-유경국-데이비드 허프로 이뤄진 선발진은 단 '1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지난 10일 롯데전 우규민(6⅔이닝 무실점)은 7월 LG의 유일한 선발 승리를 기록한 투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G는 새로운 5선발을 찾아야 한다. 지난 24일 양상문 감독은 "유경국이 23일(두산전) 경기서 투구수가 많지 았지만, 급격하게 구속이 떨어지더라. 결국 조기에 강판할 수밖에 없었고, 오늘(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군에서 새로운 5선발 투수를 찾아야 된다. 이준형은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했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하면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잊고 싶은 6월(평균자책점 12.10)을 보낸 임정우는 7월 들어 무실점 경기를 여러 차례 만들며 뒷문을 지켜나가고 있다. 7월 그의 평균자책점은 3.68이며 2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팀 타선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는다면 '김용의'의 존재다. 그는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팀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24일 두산전에서도 김용의는 솔로 홈런 포함 3출루 경기를 만들며 분전했다. 김용의가 맹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리드오프를 찾은 LG는 박용택을 중심 타선에 기용할 수 있게 됐다.
LG는 어느덧 7월 마지막 여섯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반전의 실마리가 필요한 LG다. 오는 26일 5위 롯데와의 잠실 주중 3연전은 LG에 있어 무척 중요한 시리즈가 됐다. 롯데와의 시리즈 향방에 따라 LG의 후반기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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