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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인성도 최고' 니퍼트, 9년 만의 베어스 MVP 정조준

기사입력 2016.07.23 09:00 / 기사수정 2016.07.23 08:5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5)가 후반기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최고 선수'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니퍼트는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3번째(2승) 승리를 챙겼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LG 타선을 막은 니퍼트는 최고 156km/h의 직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잠재웠고, 팀 타자들도 화끈하게 화력 지원을 해주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올 시즌 니퍼트의 성적은 13승 2패 평균자책점 3.16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투구 내용도 좋다. 17번의 등판에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니퍼트는 총 13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이 역대급 '타고투저'의 시즌인 만큼 니퍼트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인성도 흠잡을 데 없다. 매 이닝마다 더그아웃 앞에서 들어오는 야수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마움을 표한다는 일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또한 그동안 니퍼트는 승리를 거둘 때마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려왔다. 지난달 21일 10승을 거뒀을 때는 "팀원들 덕분에 10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팀에서 도와줬다. 자신감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에도 니퍼트는 경기를 마친 뒤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좋았다. 리드대로 따라갔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도 야수들이 든든하게 지켜준 덕이 컸다"며 "다승보다는 최선으로 팀 승리만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짧은 소감 속에서도 나보다는 팀과 동료들을 더욱 빛나게 한다.

니퍼트는 앞으로 약 10차례 정도 추가 등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0승 고지도 무리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MVP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두산의 MVP는 OB시절 포함 총 4차례 나왔다. 박철순(1982년), 김상호(1995년), 우즈(1998년), 리오스(2007년)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니퍼트가 MVP를 차지하게 되면 베어스 역사상 5번째이자 9년만이다.

한국 무대 6년 차로 최고의 '효자 외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니퍼트가 과연 두산의 MVP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을까.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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