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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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의 기다림, 너무 짧았던 호날두의 결승전

기사입력 2016.07.11 05:59 / 기사수정 2016.07.11 06:45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중요한 경기에서 팀을 위해 뛴다는 것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이다. 큰 대회 결승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그 꿈을 25분 만에 접고 말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일은 남다른 승부욕의 소유자 호날두에게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진 유로2016 결승전에서 호날두는 부상으로 전반전 도중 교체돼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대회를 마무리 짓게 됐다.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결승전 활약까지 기대됐던 호날두의 유로2016 마지막 경기는 이렇게 끝났다.
 
호날두의 부상은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전반 8분 호날두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프랑스의 드미트리 파예가 압박을 펼치는 과정에서 호날두의 무릎을 가격했다. 호날두는 무릎을 움켜쥐고 경기장에 쓰러졌고 급하게 포르투갈 의료진이 들어와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내 일어나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한 호날두는 잠시 후 다시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했는지 눈물도 보였다. 호날두는 경기장을 벗어나 어떻게든 계속 뛰어보려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결승전에 ‘에이스’의 힘이 필요했던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역시 최대한 호날두의 교체를 아꼈다. 호날두는 무릎에 붕대를 감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호날두의 투혼은 긴 시간 지속되지 못했다. 전반 22분 또 다시 고통을 호소한 호날두는 주장 완장까지 내려놓고 벤치를 향해 손짓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호날두의 왼쪽 무릎은 2014년에 한 번 부상당한 적 있는 부위였다. 이윽고 들것이 들어와 호날두를 싣고 나갔다. 호날두는 우승컵 향방이 걸린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아쉬움에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12년의 기다림 후 오른 무대였지만 호날두의 질주는 얼마 가지 못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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