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가히 압도적이었다. '칸의 여왕'은 안방에서도 여왕이었다.
지난 8일 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첫 방송됐다. '굿와이프'로 전도연은 11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왔다.
'굿와이프'는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을 대신해 생계를 위해 연수원 졸업 이후 15년 만에 전업주부에서 변호사로 변신하는 김혜경(전도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전도연은 지난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이후로 안방 대신 스크린에서 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그 사이 굵직굵직한 상들을 수상하고 해외 영화제 및 국내 영화제 등에서 전도연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의 11년 만의 안방귀환에 단연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은 전도연에게 시나리오를 보냈음에도 그가 출연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을 정도로 그의 출연 결정은 놀라웠다. 전도연은 "감성적인 면에 끌려서 시나리오를 보는 편인데, 처음으로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기보다 상황이나 드라마를 따라가는 작품은 '굿 와이프'가 처음이었다"며 "매력이 있었다. 이야기가 한 눈에 들어와서 선택했다"고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15년 만에 로펌으로 돌아온 김혜경처럼, 11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미국 드라마를 완벽하게 한국 드라마로 옮겨놓은 듯한 1회에서 전도연은 종횡무진 움직였다. 그의 분량이 압도적이었다. 압도적인 분량 속에서 전도연은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었다. 가녀린 경력단절 여성을 표현하는 것도, 법정에서 미소를 띄우며 의기양양하게 점점 더 변호사 다워지는 모습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유지태, 윤계상은 물론이고 나나, 김서형과 선보이는 여여케미 또한 뛰어났다.
전도연의 명품 연기 덕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방송 이후 쏟아지는 호평이 그 증거다. 신중했던 전도연의 선택은 옳았다.
한편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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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첫방①] tvN이 하니까 리메이크도 다르더라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