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불펜진의 역투가 발판이 된 역전승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4-4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 송은범은 5이닝을 책임졌지만, 2회말 야수진의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과 함께 3회말 최승준에게 불의의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국 송은범은 6회말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 본격적으로 가동된 한화의 불펜진은 힘이 있었다. 7월 들어 한화는 세 차례의 우천 취소를 기록하며 불펜진이 충반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무사 1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최정민에게 번트 안타를 빼앗긴 뒤 이재원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송창식은 후속 타자 이명기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 주자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계속된 2사 2,3루 상황에서 송창식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투수는 권혁이었다. 권혁은 최근등판 경기는 지난 2일 두산전(1⅓이닝)이었다. 권혁은 141~143km/h 직구(속구)를 연속해 던져 헥터 고메즈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종료시켰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박정권-김강민-정의윤을 상대로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불펜진이 무실점을 펼치자 한화의 타선도 폭발하기 시작했다. 8회초 한화는 김태균의 역전 투런포를 시작으로 윌린 로사리오와 송광민의 홈런까지 연이어 터졌다. 홈런 세 방과 적시타 다섯 개를 엮어 한화는 8회초에만 대거 11득점을 기록했다.
8회초 권혁과 교체된 정대훈은 최승준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성현에게 2루타를 빼앗겼다. 한화는 1사 2루에서 박정진을 투입했고, 그는 최정민과 김민식을 연속해 범타로 처리해 팀의 완승에 보탬을 했다. 9회말에는 심수창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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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