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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위닝+6연승' KIA가 달라진 세가지

기사입력 2016.06.30 06:15 / 기사수정 2016.06.30 02: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29일 광주 LG전은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첫 끝내기 승리였다. 분명히 무언가 달라졌다.

KIA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 23일 광주 롯데전을 시작으로 29일 광주 LG전까지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둔 것이 큰 발판을 마련했다. 6경기에서 6승을 연거푸 챙기면서 5할 승률에서 -4까지 회복했다. 단독 5위로 올라선 KIA는 4위 SK와 3경기 차로 롯데와 LG를 한 걸음 따돌렸다. 

6월초 넥센, 한화, 삼성, 두산을 만나 4연속 루징, 스윕패를 기록했던 KIA는 중반 이후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세를 되찾았다. 

◆ 올 시즌 첫 7회 이후 역전승, 첫 끝내기

그토록 만나기 어려웠던 경기 후반 역전승이 드디어 나왔다. 뒷심을 회복한 것이다. KIA는 그동안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7회까지 지고있는 경우 역전승이 단 한차례도 없는 팀이었다. 당연히 끝내기 승리도 없었다. 초반에 점수를 크게 벌어놓지 않으면 후반에는 무기력하게 물러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 24일 NC전에서 첫 7회 이후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채 맞이한 7회초에서 이범호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여세를 몰아 9회초 3점을 더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보기 드물었던 끝내기 승리도 29일 광주 LG전에서 나왔다. 4-1로 이기고 있었던 KIA는 7회초 양현종이 LG 백창수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4-4가 됐다. 하지만 9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이범호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올 시즌 첫 끝내기를 신고했다. 

두번의 경기가 달라진 KIA의 현재 경기력을 설명한다. 시즌 초반에는 승수를 어렵게 쌓으면서도 후반 집중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최근에는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질 것 같지 않다'는 더그아웃 분위기도 이같은 결과에 한 몫 하는 중이다. 

◆ 고정 라인업

최근 성적이 좋다보니 자연스레 라인업도 고정이 됐다. KIA는 그간 김주찬과 이범호, 필을 중심에 두고 상하위 타선은 매일매일이 실험실이었다. 감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 선수들의 기복이 심했기 때문이다. 1~2경기 반짝 활약을 펼친 선수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언제 그랬냐는듯 침묵을 지키니 붙박이 라인업을 밀어붙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연승 중에는 김호령, 노수광, 고영우가 상하위에 배치되며 고정된 라인업을 꾸렸다. 특히 김호령은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규정 타석도 채워 프로 첫해였던 지난해와는 타석에서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또 포수 중에서는 이홍구의 타격감이 좋아 가장 꾸준히 선발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안정감 살린 '영건' 투수들

불펜 투수들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 KIA는 시즌 내내 예상치 못했던 선발 고민에 빠졌었다. 윤석민이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후 아직 기약이 없고, 임준혁도 타구에 맞아 공백이 길었었다. 현재 임준혁은 1군에 복귀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은 아닌데다 또다른 한자리는 끊임없이 임시 선발 투수들이 채우고 있다. 최고참 투수 최영필이 두차례나 선발 투수로 나설만큼 선발 공백 메꾸기에 급급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불펜 투수들의 책임감이 무겁다. 초반 박준표가 고생했고 최근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한승혁과 홍건희, 김광수가 이닝을 나눠 소화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홍건희는 150km/h가 넘는 최고 구속까지 마크하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준영, 전상현 등 어린 유망주 투수들도 번갈아가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언제 퍼질지 모르는 불펜 상황이 1일 임창용이 등록되면 숨통이 틔일 것으로 보인다. 고정된 마무리 투수가 생기는 만큼 보직 교통 정리도 훨씬 수월해진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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