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잠시 주춤했던 SBS 드라마들이 날개를 펼치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SBS 드라마들의 성과가 예사롭지 않다.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거나, 이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춤했던 SBS 드라마들이 이제야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가장 눈에 띈다. 장근석과 여진구가 나선 '대박'이 다소 아쉬운 성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김래원과 박신혜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당초 '여깡패 혜정'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던 '닥터스'는 메디컬 휴먼 드라마를 표방하며 사람에게 상처를 입은 유혜정(박신혜 분)이라는 캐릭터가 할머니(김영애)와 홍지홍(김래원)을 만나며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닥터스'는 첫 회부터 10%(이하 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넘는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2.9%로 시작해 지난 27일 방송분은 14.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5%를 넘을 경우 트와이스의 'CHEER UP' 안무인 '샤샤샤'를 선보이겠다고 한 박신혜의 시청률 공약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대를 넘나든다.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장르물인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의 반응도 심상찮다. 김아중이 톱여배우 정혜인으로 분한 '원티드'는 아들을 찾기 위해서 범인이 요구하는 리얼리티쇼 '원티드'를 론칭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엄태웅에 지현우, 박해준 등 탄탄한 출연진이 돋보인다.
첫 방송은 5.9%로 시작했으나, 이내 단번에 7.8%로 뛰어올랐다. 수목 드라마의 전체 파이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원티드'의 시청률 수직상승은 흥미롭다. 7월 초부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MBC 새 수목드라마 'W'등 기대작들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이미 궤도에 안착했다. 지난 26일 방송분이 14.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초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선보인 악역 남규만을 완전히 벗어던진 남궁민의 자연스러우면서도 능글맞은 연기와, 첫 지상파 주연에 도전하는 민아가 제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밀크남' 온주완의 다정한 면모도 여성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앞서 SBS주말드라마들은 한자릿수의 시청률에서 맴돌았다. 전작인 '미세스캅2'도 10% 진입은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간신히 해냈지만, '미녀 공심이'는 방송 3회만에 10%를 돌파했다. '토마토', '미스터큐', '명랑소녀 성공기' 등 발랄한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내놨던 이희명 작가가 노련한 사건 진행이 흥미롭다.
한편 '닥터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원티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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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