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인간계와 신계의 싸움일까. 선두권 2팀이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중이다.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13연승을 질주했다. 6월들어 단 한차례도 지지 않았다. 1일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승은 롯데와 넥센, SK, LG를 거쳐 17일 kt전 승리까지 이어졌다. 지금 NC가 무서운 까닭은 상대팀을 처참하게 짓밟는 강력함에 있다. NC는 연승 기간 동안 두자릿수 득점만 5차례나 했다. kt전에서도 11-1로 완승을 거두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NC의 13연승은 KBO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 공동 5위의 기록이다. 삼성이 1985시즌과 2000시즌에 두차례 기록했고, 쌍방울이 1996시즌 한차례 기록했었다. 대단했던 연승 기록을 뛰어 넘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NC는 18일 kt전까지 승리하면 92년 김영덕 감독이 이끌던 빙그레의 14연승과 타이 기록을 이룬다.
현재 분위기로서는 질 것 같지 않다. 어느덧 시즌 전적은 39승 1무 19패로 승패차 +20이 됐다. 승률은 6할7푼2리. 7할 고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개막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NC다운 활약이다.
그러는 사이 선두 두산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두산이 17일 삼성전에서 패하면서 두 팀간의 승차는 3.5경기. NC가 13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두산도 무섭게 승수를 쌓아 여전히 3경기 이상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 역시 5월 들어 10승 5패로 7할대 승률을 사수했다. NC의 추격이 무섭지만, 두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은 두 팀 모두 마찬가지다.
'신들의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위권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2위 NC와 3위 넥센이 무려 9경기 차다. 넥센부터 10위 한화까지가 6.5경기 차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3위와 10위 사이 8개 팀들은 모두 1경기 이내 차이로 촘촘하게 붙어있다. 개막 이후 줄곧 최하위에 처져있던 한화의 '탈꼴찌'도 멀지만은 않다.
2016시즌은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두산과 NC의 선두권 질주가 계속될지, 아니면 중위권에서 파란을 일으키는 팀이 나타날지, 그것도 아니면 추락하는 팀이 생길지. 2파전으로 좁혀지는 선두 경쟁 역시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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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