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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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실패 지운 로사리오의 한 방

기사입력 2016.06.17 22: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박진태 기자] 아쉬운 상황이 극적인 드라마로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7차전서 8-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넥센에게 빼앗겼다. 선발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2실점을 한 채 강판을 당했다. 투수 운용에 적신호가 켜진 한화는 장민재를 등판시켰고, 그는 4⅓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막으며 분투했다.

그의 호투 속에 팀 타선은 조금씩 힘을 내 석 점을 올렸다. 운명의 이닝은 5회말이었다. 3-5로 뒤진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무사 1,3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 송광민은 희생플라이를 쳐내 한 점을 추격한 한화였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는 1루 주자 이용규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띄웠다. 이용규는 김태균의 타석 때 과감한 3루 도루까지 감행했지만, 합의판정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웃이 됐다. 한화의 입장에서는 역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도루 실패였다.

배드 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5회말이 뒤바뀐 것은 김태균의 출루에서 시작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은 피어밴드에게 볼넷을 얻어내 1루 베이스에 진출해 한줄기 찬스를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을 밟은 선수는 윌린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과감했다. 그는 피어밴드의 초구 120km/h 커브를 지켜본 뒤 2구 144km/h 포심패스트볼을 과감하게 공략했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로사리오의 타구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결정적인 상황 중심 타자란 무엇인가를 보여준 로사리오의 한 방이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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