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38
연예

[XP초점] 유희열이 '천재' 이진아에 거는 기대와 욕심

기사입력 2016.06.17 15:34 / 기사수정 2016.06.17 15:34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가수 이진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진아는 지난 10일 3부작 시리즈 '진아식당' 중 첫 번째 메뉴 '애피타이저(Appetizer)'의 음원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배불러'와 또 다른 곡 '라이크 앤 러브(Like&Love)'는 모두 이진아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SBS 'K팝스타4'를 통해 7개의 자작곡을 선보인 이진아는 이미 싱어송라이터의 자질을 입증하며 '천재 소녀'라 불리기도 했다. 방송 이후 유희열이 소속된 안테나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진아는 본격 데뷔하며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의 출격을 알렸다. 이에 유희열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진 쇼케이스에서 이진아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를 드러냈다.

당시 유희열은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진아의 손이나 음악적인 어법은 대단하다. 이진아가 처음 나왔을 때 호불호가 갈린 이유가 '내가 듣기엔 아닌데 왜 난리냐'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최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실용음악과 나온 친구들은 음악을 써오라고 하면 자기가 배운 것들을 써오지 못한다. 하지만 이진아는 정신세계나 목소리는 소녀다. 그게 드러나는 게 멜로디가 동요처럼 나온다. 그러나 악보는 새까맣게 움직인다. MR만 들으면 잘 만들어진 재즈팝을 듣는 느낌이다. 이진아 음악은 손이 가는 걸 보면 다른데 노래는 동요처럼 부른다. 누군가는 '저게 노래냐, 가수가 아니다. 지르지도 않고 터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정말 묘한 친구다. 난 이런 친구가 나와 주목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것에 놀랐다.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은 스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나오는데 이 친구가 스타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이진아의 음악성을 극찬했다.

또 유희열은 "자랑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전에 샘킴이 나오고, 이진아가 나왔는데 대형기획사는 비즈니스를 잘하는데 난 그런 재능은 없다. 샘킴은 색깔이 잡혔다고 보고 있다. 길게 자기 자리를 구축할 수 있겠다는 걸 봤다. 이진아는 워낙 그런 게 잘 돼있던 친구였는데 겁이 많다. 내가 부모의 마음으로 봤을 때 '내가 너정도 손이 돌아가면 난 진짜로 세계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음악가로서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겠다'고 했었다. '객원가수를 써서 하든 프리재즈한 음악 등 하고 싶은대로 다 해도 되는데 왜 자꾸 그런 세계에서 맴도냐'고 했다. '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다'고 했다. 그 벽을 깨는 첫번째 발자국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성장해나갈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과정을 본 것 같다. 내가 이진아에게 꿈꾸는 기대와 욕심은 우리 나라에도 이런 아티스트가 있다.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희열은 이진아의 음악적 색깔에 대해 "K팝의 상징은 아이돌이다. 완벽한 칼군무와 사운드, 정말 잘 한다. 그런데 우리가 K팝=한류=아이돌로 가게 됐는데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외국에서 어떻게 바라볼지 모르겠는데 상징적인 것보다 여러 유형의 음악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밴드부터 시작해 여러 팀들이 있다. K팝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채널이 있기 때문에 아이돌 친구들이 각광 받았다면 이제 솔로 아티스트들이 조금씩 주목 받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스케치북'을 8년 진행하고 있는데 장담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아티스트 간에 중간 솔로타임에 피아노를 치는 아티스트는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노래는 동요 같은데 중간 솔로 때 피아노 치는 걸 보면 묘한 힘이 있다. 악기를 이렇게 다루는 친구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이돌 한류 팀과 비교했을 때, 기분 좋은 사실 중 하나가 악기 하나 주면 안무팀이나 조명 없어도 악기 하나로 1시간씩 콘서트를 할 수 있다. 그 점이 가장 놀랍고 기쁜 일 중 하나다. 이 친구들은 그런 장점이 있다. 앞으로 난 음악적으로 탄탄한 친구들이 다음 K팝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이진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자심감을 엿보였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안테나 뮤직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