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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4번타자' 박경수, 책임감이 부르는 활약

기사입력 2016.06.09 07:01 / 기사수정 2016.06.09 07:0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아무래도 야구를 잘해야지요."

박경수는 8일 수원 두산전에 2루수 겸 4번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말 1,3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때리면서 팀의 선취 득점 기회를 날렸지만, 다음 타석에서 '한 방'으로 되갚았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5회 다시 주자 2,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까지 날리면서 그는 kt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kt는 잇따른 부상자 발생으로 신음하고 있다. 유한준, 이진영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까지 전날 허르 통증으로 이날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조범현 감독은 "2년 전 퓨처스리그 개막할 때 라인업과 같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52경기에 나와 타율 3할2리 8홈런 34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박경수는 4번타자,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박경수는 경기를 마치고 최근 부상자 발생에 대해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젊을 선수들이 이 기회에 좋은 경험을 쌓으면 선수 본인에게 좋고, 잘하면 팀으로서도 긍정적인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도 일단은 부상에 있는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초반에 우리 스스로도 타선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정말 즐겁게 했다"며 "부상자들이 올 때까지 고참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도록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번타자와 주장. 많은 책임감이 요구되는 자리를 동시에 맡고 있는 박경수에게 부담감에 대해 묻자 "솔직히 장난 아니었다. 처음에 4번타자라고 전광판에 떴는데, 타석에 들어가기 무서울 정도였다"며 "지금은 4번타자라는 느낌을 버리고 내가 해야할 것만 하려고 하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도 "일단 주장 역할을 잘하려면 야구를 잘해야한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팀 성적이 안 좋고, 내 개인 성적이 안좋으면 명분이 안선다. 다행히 지금은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그 최단신 4번 타자지만 주장답게 열심히 하겠다"라며 웃어보이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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