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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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경쟁자, 윤빛가람을 찾았다

기사입력 2016.06.06 00: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윤빛가람(26)이 A매치 복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윤빛가람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A매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2-1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일 스페인과 친선전에서 1-6으로 크게 패한 탓인지 체코전에서는 많은 선발 변화를 줬다. 포지션마다 회심의 카드가 들어갔고 2선에는 윤빛가람이 선택을 받았다. 

유럽 원정을 앞두고 중국으로 건너가 옌볜 경기를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구자철이 발가락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서 사령탑 역할을 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적합함을 확인했다. 

윤빛가람의 장점은 패스다. 안정감이 있는 패스보다 좀 더 직선적이며 위협적인 위치를 향해 건네는 윤빛가람의 시도는 대표팀에 새로운 색깔을 불어넣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더불어 오른발로 감아차는 순도 높은 프리킥까지 갖춰 2선 자원으로선 안성맞춤이었다.

이런 장점이 체코를 상대로 모두 발휘됐다. 경기 초반 조금은 얼어있는 듯 조용하던 윤빛가람은 26분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하는 프리킥이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절묘하게 감아차 골문 상단 구석에 꽂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A매치 복귀전에서 골을 넣은 윤빛가람은 서서히 몸이 풀렸고 40분 전방압박을 통해 토마시 로시츠키의 볼을 가로채며 추가골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곧바로 속공을 이끈 윤빛가람은 침투하는 석현준이 슈팅하기 좋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데 성공했다.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챙긴 윤빛가람은 후반 18분 이재성과 교체되면서 4년 만에 뛴 대표팀 경기를 좋은 활약으로 마쳤다. 윤빛가람의 등장은 구자철 홀로 있던 사령탑에 두께를 두텁게 한다. 지금까지 구자철을 제외하면 남태희 정도만 있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진에 윤빛가람이 보여준 패스와 프리킥은 새로운 경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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