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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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끝' 실전 모드 이승우는 확실히 다르다

기사입력 2016.06.03 21: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천, 조용운 기자] 경기를 뛰기 시작한 이승우(18,FC바르셀로나)는 확실하게 달랐다. 

이승우가 주연의 역할을 다시 되찾았다. 이승우는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18세 이하(U-18) 대표팀과 잉글랜드 U-18팀의 친선경기에 나서 85분을 뛰며 1골을 뽑아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승우는 특유의 재능을 앞세워 상대 수비에 강한 압박을 가했고 기회가 나면 드리블과 패스로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지난 1월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서 벗어나 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B팀 경기를 소화한 이승우는 실전에 어울리는 몸상태를 갖춘 모습이었다. 

지난해 이승우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한해를 보냈다. U-17 월드컵의 큰 무대에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했으나 너무 오래 실전을 떠나있던 탓에 생각했던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다. 여전히 상대에게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정작 월드컵에서 화려한 득점포를 뽑아내지 못해 대회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그렇게 이승우는 대표팀 유니폼을 한동안 입지 못했다. 그 사이 소속팀으로 돌아간 이승우는 차분하게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최전방이 아니더라도 측면과 2선에서 다양하게 임무를 소화한 이승우는 대표팀에 돌아온 뒤 기존과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의 옷을 입었지만 한결 성숙된 모습으로 잉글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에는 공격 흐름에 많이 관여하기보다 동료들을 격려하고 자신을 이용하게끔 움직여준 이승우는 후반부터 발톱을 드러냈다.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를 위협했고 절묘한 패스를 통해 페널티킥과 상대의 퇴장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상대 골키퍼를 확실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까지 가르며 그동안 무득점의 답답한 흐름을 단번에 깼다. 더불어 재치 있는 댄스 세리머니까지 더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1만여명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며 벤치에 앉은 이승우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승리를 기다렸고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뛸듯이 기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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