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믿고 보는 가족예능, 이번에도 통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매튜 도우마 전소미 부녀, 이동준 이일민 부자,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자 맡은 바 포지션에 맞춰 성실히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겼다. 티격태격 하지만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주는 남매 악동뮤지션, 남다른 사랑과 화목함이 돋보이는 매튜 전소미 부녀, 거침없는 폭로와 남다른 자신감의 이동준 이일민 부자의 활약 돋보였다.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은 "우린 남매라서 사랑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토할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집에 가면 자주 붙어있지 않는다는 사실, 부모님께 혼날 때 여우처럼 행동하는 이수현의 모습 등을 거침없이 공개하며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와중에도 노래만 하면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음악적 케미스트리는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딸바보' 매튜는 혼혈이라는 이유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던 전소미의 사연, 트와이스 탈락 후 아이오아이로 재데뷔 하기 전 전소미의 이야기를 하며 "딸이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시종일관 밝고 구김살 없던 전소미도 매튜의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애틋한 부녀의 정을 과시했다.
"시청률 2%를 올리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출연한 이동준 이일민 부자는 숨길 수 없는 '트로트 필'에 힘입어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태권도 시범과 허세 담긴 '진짜 사나이',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총망라 공개해 시종일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서로의 모습을 가장 잘 알고, 서로의 가장 솔직한 모습이 드러날 수 있는 가족 예능은 어찌 보면 '필승 코드'에 가깝다. 게스트들에게도 일면 어색할 순 있지만 분명 더욱 편한 자리로 느껴질 터. 이날 방송에서도 게스트 모두 거침없이 돕고 폭로하고 속깊은 얘기를 나누는 다양한 시간을 가졌고, 이들의 솔직한 모습은 시청자에 재미와 감동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