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수비' 한국, 스페인에 전반에만 3실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단단했던 수비가 뚫렸다.

한국은 1일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4년 만의 스페인과 친선경기에 나선 한국은 기죽지 않고 경기에 임했지만 전력 차이를 드러내며 아쉽게 연속 실점으로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스페인의 단순한 스파링 파트너가 아니다"라면서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남태희, 지동원이 2선에 배치됐다. 기성용과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섰고 포백은 윤석영, 김기희, 홍정호, 장현수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진현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스페인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밀리지 않았다. 전방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던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의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에 주도권을 넘겨주기 시작했고 일방적으로 상대의 패스플레이에 끌려다녔다. 결국 상대 공격을 막으려다 페널티박스 바깥 위험지역서 파울을 범하면서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다비드 실바에게 그대로 얻어맞아 선제골을 내줬다. 

최근 A매치 9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오던 수비력에 구멍이 뚫리면서 대표팀이 크게 흔들렸다. 첫 골을 내준 뒤 2분 만에 장현수의 헤딩 백패스를 잡는 과정에서 김진현 골키퍼가 잡았다 놓치는 실수를 범해 허무하게 추가실점까지 내줬다.

수비가 뚫리고 실수까지 나오면서 얼어버린 한국은 스페인에 더욱 고생했고 38분 수비 뒷공간이 놀리토에게 뚫리면서 그대로 세 번째 실점까지 내줘 전반을 0-3으로 크게 뒤진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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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