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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느박' 박찬욱 감독이 전한 아가씨·김태리·흥행 (종합)

기사입력 2016.05.27 11:29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27일 방송된 YTN '뉴스타워 2부'에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의 박찬욱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귀국에 대해 그저께 돌아왔다며 웃음을 지었다. 

'아가씨'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는 "이름부터가 상이 아니라 페스티벌이다"며 "영화를 선보이고 토론하고 그러는 자리지 상이 주된 행사는 아니라는 점이 저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상보다는 한국 관객들에게 잘 보이려 만든 상업영화인 만큼 한국 흥행이 안된다면 아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어렵다는 평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것에 대해 "영화 공동 제작가의 제안으로 소설을 읽었다"며 "구성이 좋아하는 방식이었다. 한 사람의 시점으로 진행되다가 멈추고, 다시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보게 된다. 진실을 알고 나서 같이 볼 때 새롭게 보이는 구성이 늘 좋아하는 것이었다. 인물의 성격이 생생하게 묘사된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은 제69회 칸영화제 벌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큰 상을 받았다"며 "본 상은 아닌데 영상과 음향 쪽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에서 주는 상인데 평생 소원인 상이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알지만 공인받았다"고 흐뭇함을 보였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딸 하나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뿌리 깊은 여존남비 사상 때문인지 여배우에게 애정이 많고 세계적으로도 대중문화에서 강한 여성 캐릭터가 부족하다"며 "여성 캐릭터가 중요하다해서 착한 캐릭터 뿐 아니라 자기 욕망과 의지를 가진 강한 여성이 보고 싶다. 그런 영화가 드물다"고 말하며 여배우에 대한 애정을 말했다. 

특히 '아가씨'의 파격 캐스팅이라는 김태리에 대해서도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김태리에 대해  "창창하다고 생각한다"며 "왜냐면 예쁜 사람도 많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처음 봤을 때도 당당하고 위엄이 있어 보인다는 것까지 느꼈다. 한 명의 주체적인 예술가로서 길게 살아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민희 역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김민희 씨는 연기력이 몇년 사이 갑자기 비약적 발전을 했다"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남자 배우인 하정우, 조진웅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애정을 보였다. 그는 하정우는 원작 소설 속 캐릭터의 아쉬움을 더욱 보완하고 강화하며 재미를 전했다며, 조진웅은 독창적인 캐릭터라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는 불편하다는 시선에 대해 "전작에 비하면 약과다"며 "절단 장면은 있는데 전에 작품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0번째 장편영화인 '아가씨'에 대해서도 현장이 더욱 즐겁고 행복했다며 아름다운 보석 공예품을 만드는 느낌이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스릴러는 스릴러인데 아름다운 스릴러다"며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그는 흥행에 대해서도 "천만영화는 꿈도 안꾼다. 절반만 됐으면 딱 좋겠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가 출연하는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개봉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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