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과 양보없는 혈투를 펼친 우라와 레즈(일본)의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이 패배를 인정했다.
우라와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차전을 1-0으로 이기고 서울 원정에 나선 우라와는 전반 29분 데얀에게 실점하면서 90분 정규시간을 0-1로 패했다. 서울과 1,2차전 합계 1-1을 기록한 우라와는 연장으로 접어들어 아드리아노에게 실점해 패색이 짙었지만 이충성이 2골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순간 대역전극이 펼쳐지면서 승리를 자신했던 우라와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서울의 투혼에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고요한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은 우라와는 승부차기서 유상훈 골키퍼에게 2명이 가로막혀 탈락했다.
경기를 마친 페트로비치 감독은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섰고 "너무 아픈 패배다. 전반에는 상대의 플레이가 좋아 경기를 가져올 수 없었는데 후반 들어 페이스를 찾았다"며 "연장에서 선수들이 용기를 앞세워 잘 해줬는데 승부차기서 결정을 지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총평했다.
결과적으로 우라와는 연장서 2골을 터뜨리면서 원정골을 많이 챙겼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달리 연장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규정을 생각하면 우라와에 운이 따라주지 않은 상황인데 그는 "원정골 규칙을 노리고 경기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정규시간내 터지지 않은 득점에 아쉬움을 보였다.
우라와는 연장서 역전을 하고 승부차기서도 서울의 오스마르가 먼저 실패하면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나 잡았었다. 그럼에도 놓친 데 대해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다. 우리가 이겼다면 좋은 경기를 했다는 평가를 들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승부차기 키커로 골키퍼를 내세운 것은 필드 플레이어들이 120분을 뛰어 근육경련을 일으켰기에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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