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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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리고 싶은 6회초, 한화의 '투수 교체'

기사입력 2016.05.21 22:32 / 기사수정 2016.05.21 22:4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잘 싸운 한화 이글스이지만, 미련이 남는 경기였다.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5차전에서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2527일 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윤규진은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그는 이날 최고 구속 148km/h까지 나오는 속구와 함께 슬라이더(12구)-포크(23구)-커브(6구)를 섞어 던지며 kt의 타선을 막았다.

5회까지 여섯 개의 탈삼진을 섞으며 무실점으로 막은 윤규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한화의 벤치는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윤규진의 페이스는 좋았고, 그의 투구수는 81구였다. 그가 한 이닝만 더 막아준다면이라는 바람이 머릿속에 맴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투수 교체는 언제나 결과론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윤규진과 올 시즌 부진에 빠진 불펜진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윤규진은 6회초 거짓말처럼 박경수와 마르테, 이진영에게 볼넷 한 개와 안타 두 개를 빼앗기며 1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한화 벤치는 윤규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정진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무사 1,2루의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박정진은 김상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만루에 놓였다. 박정진은 후속 타자 오정복에게 밀어내기 타점을 내줬다. 이후 등판한 송창식과 권혁도 역시 불을 끄지 못했고, 추가로 3실점을 빼앗겨 팀의 역전을 허용했다.

4-7로 벌어진 8회말 한화는 정근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11회초 장민재가 오정복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한화는 11회말 조인성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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