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안익수호가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이어 프랑스를 잡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끈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프랑스 U-19팀과의 2016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회 첫 승을 따낸 안 감독은 "프랑스전은 경기 출전 횟수가 적었던 선수를 중심으로 전반을 풀어갔다. 그들의 역할이 승리의 단초가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소중히 가져간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귀중한 의미의 승리다. 안 감독은 "때로는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하지만 브라질전을 비기고 프랑스를 이기면서 우리가 가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며 "선수들 스스로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동기유발이 생겼을 것으로 본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국과 프랑스는 작년에도 수원JS컵을 통해 한 차례 맞붙었다. 1년 전에는 프랑스가 1-0으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이승모의 골에 힘입어 한국이 설욕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경기를 마친 프랑스의 루도빅 바텔리 감독은 안익수호에 대해 "1년 전에 비해 기술과 속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를 전해들은 안 감독은 "프랑스 감독이 잘 보셨다. 작년 수원JS컵 주축들이 이제 대학교 1학년이 됐다. 작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보니 팀에서 경기를 쭉 소화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 신입생이라 고학년들에 밀려 경기를 뛰는 시간이 줄었다.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프랑스 감독이 "한국은 선제골을 일찍 넣고도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고 의구심을 품자 안 감독은 "상대가 지고 있다보니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래서 우리는 수비적으로 나갔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을 뿐 수비축구가 전략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브라질전에 비해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선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안 감독의 걱정은 실전 감각이다. 그는 "소속팀에서 출전은 감독의 재량이다.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소집 때마다 테스트를 하고 피드백과 모니터링을 주고 받고 있다. 드롭박스를 통해 끊임없이 훈련 상황도 체크하고 있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이 원하는 컨디션에 맞춰져있지 않다. 아직은 6~70%의 컨디션인데 상대를 괴롭힌 것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더 개선될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접근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