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금준 기자] 방송가에 '유상무 주의보'가 발령됐다.
KBS는 19일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의 유상무가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된 관계로 첫 방송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일로 예정됐던 제작발표회 역시 잠정 연기됐다. 제작진은 "향후 방송 시기는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유상무 후폭풍'이다. 지난 18일 오전 3시께 경찰서에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인해 유상무와 관련된 방송사, 그리고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까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더욱이 피해 여성이 신고 취소에 이어, 이를 번복하면서 상황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현재 유상무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코미디 빅리그'와 '시간탐험대3', '금지된 사랑' 등이다. tvN 관계자는 "지금 경찰 조사 중이고, 사건이 정리가 안 된 상태이기에 하차나 기존 촬영분 편집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이 방송 연기를 선언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겠다"던 프로그램 제작진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실과는 별개로 논란의 당사자를 방송에 내보낸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성범죄의 경우 합의 여부와는 별개로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결론이 쉽게 나지 않는다. 따라서 유상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편집이나 분량 결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유상무 측의 최초 입장은 "여자친구와 술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이 이를 부인함에 따라 상황이 반전되고 말았다. 진실게임은 '여자친구냐 아니냐'는 물론 과연 '강제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수사에 착수한 상태.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유상무와 피해 여성과의 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답답한 것은 유상무 측이다. 이들은 "상대 여성분의 신고 및 신고 취소 번복 사유는 본인 외 그 의중을 알 수 없어 소속사도 궁금해 하고 있다"면서 "경찰 소환 통보는 아직 없었으며, 추후 필요하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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