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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두자리' KIA, 선발 땜질이 힘겹다

기사입력 2016.05.19 06:10 / 기사수정 2016.05.19 09:0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선발 투수들의 더딘 부상 회복 속도. 땜질 한계치에 도달하는 것일까.

KIA 타이거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5-15로 졌다.

5연승 후 2연패다. KIA로서는 전날(17일) 경기가 아쉽다.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일찌감치 터지지 않았고, 또 경기 중반 상대에게 꼬박꼬박 실점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9회초 극적으로 1점차까지 다시 추격했음에도 아쉬운 견제사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지크의 선발 등판일 패배가 더 아쉬운 까닭은 18일 선발이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KIA는 지금 5선발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두자리가 구멍이다. 임준혁과 윤석민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있고, 대체 선발 요원이었던 한기주도 부진 끝에 2군에서 가다듬을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난 15일 경기에서 최고령 투수 최영필이 선발로 나서는 진귀한 풍경까지 펼쳐졌다. 최영필에 이어 18일 선발 투수는 좌완 정용운. 최영필과 정용운 모두 6년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그만큼 팀은 매 경기 모험을 하는 중이다. 지크, 헥터, 양현종 선발 등판일에 승리하지 못하면 연패에 쉽게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불펜 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다. 홍건희, 임기준, 박준표 등 젊은 투수들이 잘 메꿔주고는 있으나 KIA가 시즌 초반부터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한 것을 생각해보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정용운은 나쁘지 않은 가능성을 남겼다. 군 복무와 오랜 재활 기간을 거쳤지만, 올 시즌 당당히 1군 엔트리에 합류해 좌완 투수로서 성장하는 중이다. 수비 실책과 안정적이지 않은 제구가 아쉬워도 제 몫은 했다. 최영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선발 땜질이 힘에 부치는 것도 사실이다. KIA의 공격력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마운드 소모가 '지키지 못하는 야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17일 함평에서 32구 불펜 피칭을 가졌지만, 퓨처스 실전 등판을 거쳐 1군에 콜업되는 과정을 모두 거쳐야하기 때문에 5월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던 임준혁도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KIA는 당장 이번주 토요일(21일) SK전도 선발이 구멍난 상태다. 

NYR@xportsnews.com/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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