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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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복귀' 가스파리니 "1순위 전혀 예상 못했다"

기사입력 2016.05.13 17: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는 예상대로 미챠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였다. 가스파리니가 4년 만에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돌아온다. 

가스파리니는 13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6~2017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뛴 적이 있는 가스파리니의 V리그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가스파리니는 트라이아웃 신청자를 대상으로 참가선수 순위를 결정할 때부터 고순위를 놓치지 않았고 지난 11일부터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7개구단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최대어라는 평가에도 가스파리니는 전체 1순위로 뽑힌 것에 놀란 눈치였다. 가스파리니는 "지명은 받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릴 줄은 몰랐다. 구단별로 선호하는 포지션이 달랐던 만큼 1순위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4년 전 한국에서 뛸 떄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기분이 좋다. 부인에게도 바로 연락했는데 비명을 지르더라"고 기뻐했다. 

가스파리니의 기억속 대한항공은 설욕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그는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이었다. 플레이오프서 대한항공에 패해 굉장히 화가 났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은 대한항공에 몸담게 된 것을 보니 운명인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가스파리니의 기량이 우월하지만 아무래도 30대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나이로는 32세지만 신체는 늙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과 비교해도 체력이 더 올라온 기분"이라며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KOVO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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