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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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또다른 슈퍼맨, 아버지의 아버지를 위하여 (종합)

기사입력 2016.05.08 18:06 / 기사수정 2016.05.08 18:0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슈퍼맨의 슈퍼맨은 가슴 한 쪽이 따뜻해지는, 혹은 아리는 존재였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아빠도 아빠가 필요해' 편이 방송됐다. 그간 '슈퍼맨' 아빠들이 아이들을 돌봤다면, 이번에는 '슈퍼맨의 슈퍼맨' 아빠들의 아빠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이휘재는 쌍둥이 서언, 서준이와 '미래뉴스'를 제작했다. 이휘재는 "아버지를 위해 '미래에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으로 꾸며보려고 한다. 아버지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30년 젊어지실 수도 있다"고 미래뉴스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서언과 서준은 유치원에서 아린이라는 친구가 예쁘다고 대답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휘재는 "서언, 서준이 합동 결혼식을 해 쌍둥이를 낳았다"고 앵커 멘트를 한 뒤 서언에게 "쌍둥이를 낳을거냐"고 물었고, 서언은 "안낳을거에요. 무서워서요"라고 말해 이휘재는 "정답입니다"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이휘재는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많이 안좋아지셨다. 반복적인 질문을 많이 하신다"며 "이런 질환이 있는 가장들을 만나면 얘기도 많이 하게된다"고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건대 아버지와 손 잡은 기억이 없다. 더 늦기 전에 해보려고 한다"고 말한 뒤 아버지, 쌍둥이와 공원 산책에 나섰고 머뭇거리던 이휘재는 아버지의 손을 잡는다. 집으로 돌아온 이휘재는 아버지의 편지를 발견하고,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범수 가족은 이범수의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북엇국과 인절미, 홍어를 준비해 현충원을 찾았다. 소을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할아버지를 위한 카네이션을 만들었다. 이범수는 "아버지는 군인이셨고, 중위로 6.25에 참전하셨다. 엄하셨지만 자상하실 땐 자상하셨다. 표현을 많이 안하시는 성격이셨다"고 아버지를 추억했다. 

이범수는 "북엇국과 인절미가 보기엔 그냥 음식이지만 아버지가 남겨주신 추억이다. 항상 무뚝뚝하셨고, 칭찬보다 질책이 많으셨다"고 말한 뒤 "다을의 뒷모습, 소을이 자는 모습이 할아버지 같다. 소을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 생각이 났다. 이렇게 기쁜데 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우리 아버지도 이렇게 기뻐하셨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미처 생각 못했는데, 짠하다"고 돌아봤다. 이후 이범수는 아버지를 향한 편지를 띄우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오남매는 이동국의 생일을 맞아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시장에서 선물을 구입한 오남매는 집으로 돌아와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재시, 재아는 미역국을 끓였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설아와 수아, 대박이 생크림으로 장난을 쳐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집에 돌아온 이동국은 깜짝 놀란다. 이동국은 재시, 재아가 미역국을 만들었다고 하자 믿지 않다가도 이내 "내가 너희한테 생일상도 다 받아보고"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동국은 "재시, 재아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나도 이렇게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린 적이 있는데 내가 벌써 그런 나이가 됐구나"라고 전했다. 이후 아버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던 이동국은 자신의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하는 아버지의 영상에 뭉클해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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