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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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초구 공략' 강정호, 고집이 만든 복귀 홈런

기사입력 2016.05.07 12: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의 자신감과 자존심이 아니었다면 복귀전 홈런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킹캉'이 돌아왔다. 지난해 9월 가장 페이스가 좋을때 수비 도중 큰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던 강정호는 겨우내 긴 재활을 마치고, 7일(이하 한국시각) 복귀전을 치렀다. 피츠버그는 이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릴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두고 강정호를 DL 명단에서 해제하며 선수로 등록했다. 

강정호는 복귀전에서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감각을 점검해온 강정호는 첫 경기부터 스타팅 멤버로 나서며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6번 타자인 강정호에게 유독 찬스가 잦았다. 2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카를로스 마를티네즈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를 공략했다. 96마일(154km/h)짜리 패스트볼이었다. 하지만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두번째 타석도 강정호에게 찬스가 향했다. 폴랑코의 볼넷-마르테의 안타-서벨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또 한번 마르티네즈를 상대한 강정호가 초구를 받아쳤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가 높게 떴고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이 됐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공략해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위축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강정호였다. 

피츠버그가 1-0으로 딱 1점 앞선 6회초. 피츠버그의 선두 타자 폴랑코가 안타를 때려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마르테와 서벨리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주자 2루. 세인트루이스의 두번째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를 상대한 강정호는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했다. 높은 90마일(144km/h)짜리 패스트볼이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이 됐다. 자신감이 만든 복귀 홈런이었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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