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위기에 빠진 한화 이글스를 구할 팀은 에스밀 로저스(한화) 뿐인 것인가.
한화는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1차전에서 3-10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역시 한화는 선발 투수 이태양이 1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가운데 송창식(2⅓이닝 1실점)-박정진(1⅓이닝 2실점)-윤규진(1이닝 2실점)-김용주(2이닝 2실점)을 투입했지만, 누구 하나 kt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전날 SK 와이번스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필승조를 대거 마운드에 올랐지만, 3연패에 빠진 한화의 현실이었다. 패배도 패배이지만 한화는 지난달 26일 마에스트리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후 펼쳐진 여덟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물론 지난 지난 3일 송은범(4⅓이닝 1실점)과 같이 한화 벤치가 승부수를 던진 사례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 한화의 선발진은 경기 초반 믿음을 보이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올 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 7.78(10위), 퀄리티스타트 2회(10위)에서 알 수 있듯이 한화 선발진의 상황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한화를 구원해줄 선수는 로저스 뿐인 것인가. 그는 지난 6일 kt와의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1군 본진에 합류했다. 1군 엔트리 등록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선발 등판 경기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로저스는 지난 6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8일 kt전 등판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로저스는 시즌 막바지에 합류해 10경기 등판 6승 2패 75⅔이닝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한 바 있다. 엄청난 그의 이닝소화력은 위기의 빠진 한화에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로저스의 복귀 일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로저스가 선발 등판을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은 맞다"라 말했지만 "그러나 등판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8일 kt와의 세 번째 경기가 로저스의 복귀전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가운데 다음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로 그의 등판 날짜가 옮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가 됐든 로저스의 복귀는 한화의 숨통을 틔어줄 희망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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