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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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15이닝 229구' 헥터가 보여준 책임감

기사입력 2016.05.03 21:4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헥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일 수록 선발 투수가 가진 책임감은 무거워진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1패).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2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헥터는 이날 타선의 도움을 받아 4경기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9일 kt전 이후 한달여만의 승이다. 

한화전에서 112구 역투를 펼친 헥터는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해 다시 117개의 공을 던졌다. 2경기에서 229구로 15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선발 투수로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사실 우려도 있었다. 개막 이후 2경기에서 두번 모두 7이닝 1실점으로 2연승을 달렸던 헥터가 넥센과 삼성을 상대했을때는 5이닝 6실점, 4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안풀렸다기 보다 상대에게 맞는 피안타 갯수가 많았다. 

KIA는 지금 헥터와 지크, 양현종이 가지고 있는 비중이 크다. 팀 타선에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선발 요원인 윤석민과 임준혁이 부상으로 엔트리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승보다 패를 쌓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최대 장점인 선발 야구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헥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갈 수록 안정을 찾는 것 같다. 헥터가 '이제 한국 선수들을 좀 알겠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했기 때문에 상대 타자가 정확히 어떤 유형인지 몰랐을 수 있다. 이제 공부도 많이 했고, 한국 타자들이 생각보다 더 커트 능력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리고 헥터는 기대에 응답했다. 이날은 헥터는 이번주 화요일과 일요일 두차례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화요일인 3일 롯데전에서 무리할 수는 없었지만, 팀 입장에서는 일단 연패를 끊는게 중요하다. 연패 탈출 뒤에는 헥터의 호투가 밑받침 됐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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