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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승부수' 한화, 부담은 필승조의 몫

기사입력 2016.05.01 09:15 / 기사수정 2016.05.01 09:1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4월 마지막 경기에서 연승이 종료됐다.

한화는 지난 4월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3-6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연승이 종료됐고, 4월 한 달 성적을 6승 17패로 마감했다.

연승을 달리는 동안 한화는 '퀵후크'로 재미를 봤다. 지난 28일에는 3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송은범을 내리고 박정진(1⅔이닝 23개)-송창식(2이닝 31개)-윤규진(1이닝 18개)-정우람(1⅔이닝 22개)-권혁(1⅔이닝 28개)을 올렸다.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 타자들은 6회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 11회 끝내기로 승리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9일에는 심수창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고 있었지만, 연속 안타를 맞자 바로 박정진을 투입했다. 박정진은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았고, 한화는 경기 내내 끌려갔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2⅔이닝 29개)-송창식(0이닝 19개)-권혁(1⅔이닝 28개)-윤규진(1이닝 14개)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고, 결국 3-5로 맞선 8회 7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5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한화는 마무리투수 정우람(1이닝 12개)을 올려 경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계속된 필승조의 투입으로 재미를 본 한화는 30일 경기에서도 같은 방법을 썼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이태양이었다. 지난해 4월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지난 23일 두산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전에서 54개의 공을 던진 이태양은 이날 투구수 69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0-2로 지고 있던 5회 2사 상황에서 한화가 다음에 꺼내든 카드는 박정진이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이 있었지만, 이날도 마운드에 올라와 ⅔이닝동안 14개의 공을 던졌다.

박정진이 내려간 뒤 이날 1군에 등록된 안영명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2-4로 지고 있던 7회 안영명이 2루타를 맞자 이번에는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로써 권혁은 지난 23일부터 6경기 연속 마운드를 지키게 됐다. 25일 월요일 경기가 없었고, 27일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권혁은 자신이 올라온 경기에서 모두 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권혁은 1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윤규진은 8회 조동찬에게 쐐기포를 맞았고 ⅓이닝 동안 5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장민재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한화는 3-6으로 이날 경기를 잡지 못햇다.

결국 2경기 연속 성공해오던 한화의 승부수는 세 번째에서 실패했다. 반드시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필승조를 넣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3연투라는 후유증만 낳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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