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서장원이 영화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감독 민병훈)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하며 강렬하게 스크린에 데뷔한 서장원은 이후 '포도나무를 베어라', '나쁜놈이 더 잘잔다' 등 영화와 연극 '땅굴', '고흐 이상 나쁜 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서장원은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둔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로 새로운 연기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중국 여인의 초상화로 잘 알려진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화가 펑정지에(俸正杰)의 영감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갤러리 필름.
민병훈 감독의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 영화는 현대미술과 영화의 만남을 시도, 과감히 기존의 영화적인 서사를 탈피해 온전히 화자의 내면과 이미지에 집중한 실험적인 영화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서장원과 민병훈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으로도 기대감이 모아졌다.
주인공 펑정지에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의 이미지와 꿈을 영상으로 표현한 이 영화에서 서장원은 펑정지에의 또 다른 분신으로 출연해 한 줄의 대사 없이 눈빛과 몸짓만으로 오롯이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더욱이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없는 상황이기에 오직 상상만으로 영화와 캐릭터를 이해해야만 했던 서장원은 민병훈 감독, 배우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나갔다는 후문.
이에 지난 26일 개최된 간담회 자리에서 민병훈 감독은 "서장원은 진실된 인간상과 삶의 모습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배우로, 열정과 겸손한 자세를 갖춘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장원 역시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민병훈 감독님과 영화에 대한 믿음으로 흔쾌히 작업하게 됐다"며 "영화를 볼 때마다 매번 느낌이 달랐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스스로 성숙해진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도전으로 불리고 있는 갤러리필름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를 통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서장원. 그는 현재 민병훈 감독의 또 다른 아티스트 프로젝트인 영화 '황제'를 촬영 중이며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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